도심 속 39층 아파트 해체에 현대산업개발이 선택한 방법 | 핑거이슈

    작성 : 2023-07-25 11:27:03
    도심 속 39층 아파트 해체에 현대산업개발이 선택한 방법 | 핑거이슈

    부실 시공으로 건물 외벽이 무너지며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사고 후 1년 6개월 동안 방치된 채 흉물로 남아있었던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화정아이파크 모습이다.

    무너진 201동 외부를 가시설이 두르고 있다.

    폐플라스틱이나 단열재, 석고보드 반출 등 내부 철거는 이미 2개월 전부터 진행이 되고 있는 상태.

    앞으로 진행될 철거의 핵심은 바로 ‘콘크리트 철거’인데, 지난 7월 14일, 붕괴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101동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101동의 2개 층 정도를 우선 철거해 테스트하고, 그 과정에서 보완 사항들이 보완되면 나머지 동들은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철거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가시설이 두르고 있는 201동은 맨 마지막에 해체한다는 계획.


    철거 공법으로는 압쇄공법과 다이아몬드 와이어쏘 공법이 함께 활용된다.

    압쇄공법은 기계에 장착되어 있는 압쇄기를 유압의 힘으로 압축하여 콘크리트 및 벽돌을 깨는 공법이다.

    먼저 맨 꼭대기 층에 중장비를 올려 ‘압쇄공법’을 통해 내부 벽과 위아래 층을 철거하고,

    외부 벽체와 기둥은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박힌 줄톱’으로 잘라낸 뒤

    외벽이 바깥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안쪽으로 잡아당겨

    잘게 부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호명기 / 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장 : 아무래도 이제 장비가 상부에 올라가서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의 안전 부분.. 이 부분이 제일 위험한 부분인데 지금 저희들이 위에서 작업하시는 부분들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례 없는 고난도 철거작업인 이번 공사현장은 모든 부분이 기존 안전 기준보다 20%이상 높게 측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상인 반발은 여전하다.

    가장 우려하는 건 역시 ‘비산먼지’다.

    ▲선홍석 /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장 : 안정화 작업을 할 때 코어드릴 공법하고 DWS(다이아몬드와이어쏘)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DWS 공법을 하면서 이 비산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서 저희가 피해를 심각하게 입었었고 그리고 공사 중지도 있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똑같은 피해가 발생할 거라고 저희가 우려를 하는 겁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줄톱을 사용할 때,

    물을 뿌려 비산먼지를 줄이는 ‘습식’으로 철거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많은 비산 먼지와 콘크리트 가루 등이 날릴 수 있다.

    게다가 비산먼지엔 1급 발암물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인근 상인들은 좀 더 진정어린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해체 공사가 완전히 끝나는 시점은 2025년 5월.

    이후 2026년 12월까지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친 뒤,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과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고,

    날씨의 영향도 있어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지진 않을까..’ 하는

    입주예정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전면철거’하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8개동의 지상 1~3층을 남겨둔 채 철거하려 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 예정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며 반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상가 층을 해체 범위에 넣는 방안을 다시 논의 중이다.


    도심 속, 최고 39층에 이르는 아파트 8개동을 철거하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작업.

    이견 속에서도 모두가 공통으로 이야기 하는 건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있어선 안 될 참사.

    철거 작업만큼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진행돼야 하며,

    우린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매의 눈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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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성
      신현성 2023-07-28 03:19:23
      해외건설현장에서 감리들은 가령 콘크리트 타설을 한다하면 레미콘트럭 바로 앞에다 비치파라솔 펴놓고
      시험보조 블러놓고 레미콘트럭 올때마다 지켜서서 슬로프 검사를 해서 감리가 ok사인이 떨어져야 타설을 하고 슬로프검사 불합격이 되면 8루베를 전부 벼려야만 합니다.평균온도 60도가 넘는 해외건설현장 감리사들은 콘크리트타설 끝날때까지 절대로 절대로 자리이탈을 안합니다.우리나라 감리사들은 해외현장외국감리사들에 비유하면 얼터리감리사들이며 돈받고 하는 일들을 이렇게 하는지 이해가 안되며 서슬퍼런5공때라면 감리들 전부 사형감입니다.
    • 신현성
      신현성 2023-07-28 02:57:36
      4.50십년전에 평균온도가 60도가 넘는 해외건설현장 나가서 무엇을 배우고 오셨는지요 제발 외국 감리들처럼 하십시요 그러면 절대로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건설회사에서 감리들 월급주는것 없애 버리세요.해외건설현장에서 감리 권한이 엄청 높습니다. 이것이 안되면 또 다시 이런 상황이 계속적으로 이어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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