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주장은 거짓" 5·18 발포 전 '실탄 장착' 사진 공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기관총 발포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할 수 있는 사진이 최초 공개됐습니다.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오늘(22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사진 3,600여 매를 광주일보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증된 자료 중에는 1980년 5월 21일 오전 10시~11시 사이 금남로 전일빌딩 앞에 배치됐던 계엄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 사진에는 계엄군 장갑차에 실린 12.7mm의 기관총에 실탄이 장착된 모습이 담겼습니다.

조사위는 이 사진에 대해 "오후 1시 이전에는 실탄이 분배되지 않았고, 시민들의 차량 돌진 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철수하던 경계병력들로부터 실탄을 넘겨받아 가까스로 발포할 수 있었다는 계엄군 측 입장이 허위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진이 찍힌 날짜는 타 언론사 사진과 관계자 증언을 통해 특정했고, 그림자 분석을 통해 시간대를 추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조사위는 태극기에 감싸진 시신이 픽업트럭에 실려있는 사진과 금남로4가 교차로에 사람이 쓰러져있는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진: 5·18진상조사위원회 제공, 광주일보 촬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