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얀마 민주화운동이 거세지면서 광주에서도 각계에서 연대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5·18 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교육을 통해 알게 된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영상을 만들어 지지와 함께 홍보와 모금 활동까지 나섰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0여 명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미얀마 응원 피켓을 들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등교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모금 활동에 참여합니다.
출근하는 선생님들도 마음을 더합니다.
높아진 호응에 학생들은 5·18 의 상징곡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러봅니다.
광주의 조대부고 학생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련 뉴스를 보고 5·18 을 생각하며 연대 활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임동한 / 조대부고 3학년
- "5ㆍ18 관련 영상들과 그것을 돕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봤거든요 그것들이 비슷하게 (미얀마에서) 이뤄지는 것 같아서 여러모로 찾아보다가 알게 됐습니다."
직접 영상과 홈페이지를 만들어 지지의 뜻을 밝히다 지난주부터 등굣길 모금 활동에 나선 겁니다.
한국에 있는 미얀마 유학생이 직접 감사의 영상까지 찍어 답하면서 학생들은 더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윤지원 / 조대부고 2학년
- "저희의 노력이 조금 더 전달되었다는 그런 마음에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응원으로 힘을 더합니다.
▶ 인터뷰 : 임명길 / 조대부고 교사
- "(선생님이) 칭찬해 주는 모습들이랑 같이 보니 교육 공동체가 한 마음이 됐다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여 년 전 광주의 아픔을 그대로 겪고 있는 미얀마.
먼 나라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으로 80년 광주정신이 다시 구현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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