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다가오는데..' 전남 수의직 공무원 부족

    작성 : 2019-11-15 05:10:43

    【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요.

    겨울이 다가오면서 AI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지만 지역 내 수의직 공무원 수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우 축산업으로 잘 알려진 장흥군입니다.

    축산사업소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할만큼 군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정작 가축 방역을 맡은 수의직 공무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3명의 정원을 채우기 위해 공개채용에도 나섰지만 헛수고였습니다.

    ▶ 인터뷰 : 노효상 / 장흥군축산사업소 가축방역팀장
    - "금년에 신청하신 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전공하고 계시는 분들이 오시면 훨씬 업무 보는데 수월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어요."

    수의직 공무원 부족 현상은 장흥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남 22개 시군의 수의직 공무원 정원은 모두 69명, 하지만 현재 인원은 31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축전염병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전남동물위생시험소 역시 정원에 비해 6명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수개월씩 가축 전염병과 싸우는 등 업무가 과중한 것에 비해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지원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중방역수의사로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땜질식 처방에 그치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수의직이 없으면 업무가 계속 교체돼요 담당자가. (경험이) 전달되는 게 아니라 다시 또 가서 익혀서 또 해야 되는 거죠."

    전문인력 부족, 그로 인한 업무과중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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