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방송 집 안에서 들어요"

    작성 : 2019-11-14 05:05:38

    【 앵커멘트 】
    진도군이 도입한 전 가구 마을방송서비스가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통신 사각지대를 좁힌건데, 이렇게 농촌의 특성을 고려한 복지사업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마을 이장이 스마트폰을 통해 쌀 수매 계획을 전달하고 주민들은 안방에서 편하게 방송을 듣습니다.

    재난방송이나 마을 방송을 전달받을 수 있는 스피커가 모든 집에 보급됐기 때문입니다.

    진도군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36억여 원을 들여 군 전체 세대 만2천여 곳에 보급을 마쳤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숙 / 진도군 송산리 이장
    - "특히 이런 시골은 노인이 많다 보니까 방에 계시고, 또 TV를 크게 듣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 옥외) 방송에는 전혀 신경을 못 써요."

    인구 고령화와 기반시설이 부족한 농촌의 특성 고려하는 복지사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광역지자체로는 처음 도입했던 100원 택시는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으로 각광받으며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문화시설이 부족한 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해준 작은 영화관은 4년만에 관람객 100만 명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번 행정방송서비스도 통신기기의 사용이 어렵고 귀가 어두워 옥외 방송을 듣기 힘든 노령층을 고려한 대표 복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박수길 / 진도군청 행정과장
    - "안방에서 직접 스피커를 통해 듣게 돼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해서 주민들의 안전보장,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성이 부족하고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갈수록 낙후되어 가고 있는 농촌,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는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지역민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