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시립도서관 과장과 자치구 보건소장 등 광주 공직사회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공무원노조는 인사이동이 제한된 소수직렬을 중심으로 갑질이 이뤄졌다며, 구조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직원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았던 광주시립도서관 과장부터 인격모독성 발언을 반복했다는 진정이 제기된 자치구 보건소장까지.
직원들은 10년 넘게 갑질피해를 당해왔다면서도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문제제기에 나섰습니다.
소수직렬인 사서직과 보건직이다보니 갑질피해를 호소해 다른 부서로 이동하더라도 언젠가 함께 근무할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입니다.
▶ 싱크 : 피해 공무원
- "갈 수 있는 자리가 제한적이죠. 그니까 어딜 가나 돌아서면 다시 만나서 또 얼굴을 보는 그런 상황이죠."
더욱이 광주시의 경우 전국 특ㆍ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자치구와 기술직렬 공무원의 인사교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수직렬 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이 특히나 제한돼 있는 이윱니다.
공무원노조는 광주시이 이같은 폐쇄적인 인사교류가 소수직렬의 갑질문제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종욱 / 공무원노조 광주본부장
- "한 곳에 오래 근무하게 되면 아무래도 부작용이 일어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걸 예방하기 위해 통합관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시만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에 인사권이 다 자치단체로 이양되면서.."
노조는 갑질피해를 막기 위해 보건소장 등 기술서기관에 대한 순환근무방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또 추석을 전후해 또 다른 갑질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나인수 / 광주 공무직노조 위원장
- "울면서도 많이 (전화) 하구요. 아주 늦게는 새벽에도 전화와서 한 시간 한 시간 반씩 전화 통화를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죠. 직접적으로 퇴사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낱말 속에 퇴사를 유도하는 것들.."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들에 대해서는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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