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갑질에 시달린다"...광주 공직사회 갑질 만연

    작성 : 2018-09-13 21:33:48

    【 앵커멘트 】
    광주시와 자치구에서 간부의 갑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 공직사회가 시대 변화를 뒤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4월, 광주시청 지적직 공무원 2명은
    간부에게 일상적으로 성희롱과 폭언을 당했다며 자신들의 부서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CG
    이들은 해당 간부가 소리를 지르기 일쑤였고, 성기를 빗댄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시 감사위는 해당 간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또 다른 지적직 간부도 갑질을 일삼는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감사위는 두 간부의 '직장 내 갑질'이 인정된다며 중징계를 결정했고, 이들 간부는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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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의 한 자치구 보건소에서도 갑질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말, 보건소장이 부하직원들에게 반말을 하거나 인격모독성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는 투서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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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조사 결과,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공무원 33명은 소장으로 인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노조는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도 피해를 접수받아 구청에 알렸지만 구두 경고에 그치면서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선 / 공무원노조 광주본부
    - "거의 10년 동안 당했던 사람들. 진짜 그 엄마로서, 부인으로서 창피하고 울고싶다는 사람도 있고. 여기를 어떻게 빠져나가야 하는 방법이 없나 강구하는 사람도 있고."

    갑질 논란이 곳곳에서 불거지면서 광주 공직사회가 시대 변화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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