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폭언ㆍ갑질..징계 대신 승진

    작성 : 2018-09-12 19:18:11

    【 앵커멘트 】
    광주시립도서관 간부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등 '갑질논란'에 휩싸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간부는 과거에도 폭언과 갑질로 광주시 감사까지 받았지만 징계없이 넘어가면서 2년 뒤 승진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CG
    갑질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시립도서관 A과장이 어제(11일) 부하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집니다.

    A과장이 광주시 감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이 써야 할 해외 출장 보고서를 부하직원에게 대신 써내라고 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CG
    일상적인 갑질에 한 직원은 "누구 하나 죽어나가야 이 갑질이 멈추게 될까"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직원
    - "어디 갔다가 오면은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누군가한테 화풀이를 한다. 근데 그 화풀이를 우리가 다 고스란히 듣고 있죠."

    광주시 감사위 등이 조사를 시작했지만, 직원들은 응당한 징계가 이뤄질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A과장은 지난 2014년 전임 근무지에서도 폭언을 반복해 감사를 받았지만,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직원 13명은 갑질을 견디다 못해 연판장을 돌렸고, 도서관 측은 A과장이 했던 폭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며 대기발령을 요구하는 문건까지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A과장은 공무원교육원으로 근무지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특히 공무원 교육원은 소수직렬인 사서직에게는 오히려 근무평정을 더 잘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2년 뒤 자신보다 6급 승진이 1년 반 빨랐던 다른 사서직렬 직원을 제치고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당시 인사조치가 석연치 않았다는 뒷말이 무성한 이윱니다.

    ▶ 싱크 : 피해 직원
    - "이런 인사를 할 수가 있다니. 진짜 권력의 힘은 무섭구나. 자존감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죠. 이런 사람도 승진을 하는데."

    이에 대해 광주시는 지금과 달리 당시엔 갑질에 대한 사회적 문제 인식 정도가 낮아 근무지 이동 조치로 대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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