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파견ㆍ용역 근로자 정규직화 '지지부진'

    작성 : 2018-09-07 18:26:47

    【 앵커멘트 】
    정부가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간접 고용된 파견직과 용역 근로자들도 비정규직이지만, 정규직화가 지지부진합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한전KDN 파견직으로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일을 했던 이 모 씨.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만 기다렸지만, 지난 7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씨처럼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한전 KDN 근로자 870여 명. 답답함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정규직화를 논의하는 회의는 불과 4번, 그마저도 다음 회의 날짜를 정하는 구색맞추기식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한전KDN 파견근로자
    - "많은 사람들이 지금 괴로움을 호소하고 나갔거든요. 곧 되겠지라고 다른 직장도 구하지 않으면서 기다렸다가. 몇개월 기다렸다가 그냥 떠난 사람도 있고."

    한전KPS와 인터넷진흥원 등 혁신도시에 있는 다른 공공기관들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더디기만 합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말까지 완료하겠다던 파견과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화는 진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찬호 / 광주광역시 비정규직센터장
    - "2단계 간접고용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진행돼야할 시기이고, 3단계 민간위탁 정규직화는 올 하반기에 또다른 가이드라인이 나와서 내년부터.."

    공공부문조차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미적거리면서 정부 지침은 비정규직 들에게 희망고문이 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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