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불편해요"..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작성 : 2017-10-09 17:35:01

    【 앵커멘트 】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한번쯤 가보셨죠?

    고택과 근대서양 건물 등 문화재가 많아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놓고 걸으며 구경하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보행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도로 갓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걷고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보행로가 없는 탓에, 차와 사람이 뒤엉켜 위태롭습니다.

    ▶ 인터뷰 : 신민지 / 광주시 양림동
    - "걷다보면 뒤에서 빵빵 거리는 경우도 많고, 신경 안쓰고 다니다 보면 차가 뒤에서 오고 앞에서도 오니까.."

    백년의 전통이 스며있는 마을을 천천히 감상하고 싶어도 보행로가 없어 쉽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사고 위험이 커진 운전자들 역시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최현희 / 광주시 양림동
    - "갓길에 차도 많이 세워놔요. 근데 그런 상황에서 아이들이나.. 여기가 다들 가게거든요. 가게에서 갑자기 사람이라도 나와버리면.."

    광주의 명소로 떠오른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의 현주솝니다.

    문화마을 내 16개 구간, 3킬로미터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관광객들의 불평이 커지자 남구청은 양림 오거리와 양림교회 사이 3백 20미터 구간을 일방로로 조성해 보행공간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황민석 / 남구청 문화관광과
    - "현재 일방로 일차로와 양측에 인도를 조성할 계획에 있으며 현재 실시 설계중에 있는데 주민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 공청회를 열어서.."

    하지만 나머지 15개 구간, 2.7킬로미터 구간은 남구청 도로 담당자와 문화담당자가 책임을 떠넘기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남구청 도로과 관계자
    - "관리는 저희들이 하는데 양림동 역사문화문화마을 관련해가지고 계획 수립하고 그런 데는 그쪽 부서거든요.."

    문화도시나 마을의 조성은 찾는 사람들이 걷고 싶은 풍경과 환경을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곳곳을 잇는 보행로 확보에 사려깊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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