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 5백년 전 백제 시대에 살았던 마한 후예의 여성 얼굴이 처음으로 복원됐습니다.
나주 영동리 고분에서 발견된 인골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것인데요.
내일 공개되는 마한 후예의 여성 얼굴을
전현우 기자가 미리 소개해드립니다.
【 기자 】
얼굴이 넙적하고 각진 한 여인.
오늘날의 갸름한 얼굴 형태와는 다릅니다.
6세기 영산강 유역을 호령했던 마한 출신의 백제 귀족 여인을 복원한 모습입니다.
지난 2005년 나주시 영동리 고분에서 발굴된 21구의 인골을 활용해 마한 후예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나주복암리고분 전시관장
- "가야 지역이나 신라 지역에서는 그걸 하나 하나 접합을 해서 복원했는데 그래서 왜곡이 생겼는데 이번 영동리 유골은 출토 자체가 완전한 형태이기 때문에 완전한 형태로 복원도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인골 부위 별로 CT를 촬영해 얼굴 윤곽을 잡은 뒤 남아있는 근육 흔적을 추적해 살을 복원했습니다.
여기에 고대 복식 고증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완성했습니다.
이번 복원 작업에는 동신대와 카톨릭대 등이 참여했고, 고고학과 법의학, 해부학이 동원됐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이번 귀족여인의 복원은 영산강 고대 문화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한발 더 다가간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복원된 여성은 주로 쌀과 보리 등 곡물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천 5백년 만에 복원된 백제 시대 마한 후예의 얼굴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kbc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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