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밤중에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긴 고등학생이 하루 만에 영산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구와 함께 자살을 계획했다 혼자 실행에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신의 메신저에 자살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어제(15일) 오후 3시 반쯤, 광주시 신촌동의 극락교 아래 영산강에서 고등학교 1학년 김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군은 그제 가족들의 실종 신고로, 경찰이 수색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김 군은 중학교 동창과 함께 그제(14일) 새벽 1시쯤 극락교를 찾았다가 홀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군의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죽으러 극락교에 함께 갔다 혼자 돌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전에 자살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져, 우울증을 앓던 김 군이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숨진 김 군은 지난달 31일부터 2-3일 간격으로 SNS 상태 메시지를 변경하며 자살을 암시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난 14일, 김 군의 SNS 상태 메시지는 '고인'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군과 함께 극락교에 간 친구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