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날개 매미충 '속수무책'

    작성 : 2017-08-10 14:06:16

    【 앵커멘트 】
    요즘 도심에서는 갈색 날개 매미충이라는 해충 수백마리가 한 곳에 모여들어 시민들이 놀라거나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지자체가 방역에 나서고는
    있지만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가로등 불빛 아래,
    곤충 수백 마리가 날아 다닙니다.

    상점 간판에도
    같은 곤충이 무리지어 있습니다.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발견되면서
    시민들은 놀라거나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오 / 광주시 흑석동
    - "9시만 되면 가게 밖 유리 문에 까맣게 달려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면 혐오감을 느낄 정도예요. 11시만 되면 조명을 일부로 꺼버려요. 워낙 달려드니깐."

    이들 곤충은 중국에서 서식하는
    갈색 날개 매미충으로
    미관을 해치고 나무의 수분을 빨아먹거나
    배설물로 피해를 주는 외래 해충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폭염 속에 갈색 날개 매미충의 개체수가
    급중하면서 퇴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
    - "올해가 더 덥잖아요. (갈색 날개 매미충이) 많아졌다고 민원인분들이.3차에 걸쳐 방제한 거 말고는 아직은 방법을 찾지 못해서."

    ▶ 스탠딩 : 전현우
    - "광주 남구청 한 곳에서 방역을 위해 올해 사용한 방제약제만 116톤이 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


    전문가들은 성충이 되기 전인 5월 하순에
    방제를 시작해야 개체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덕수 박사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 "약충이 80%가 부활하는 5월 25일경부터 2~3일간 집중적으로 방제해주는 것이 이 해충을 방제하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성충은 날개가 있기 때문에 방제를 해도 다시 재유입되고 해서 방제 효과가 낮다"

    국내에서 발견된 지 8년,
    최근들어 계속되는 폭염 속에 갈색 날개
    매미충에 의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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