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마트가 매장 승강기를 편법 운영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하 매장 운행을 차단한 채 무빙워크만 운영하면서,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불편은 물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c는 이마트의 승강기 편법 운영 문제를 연속 보도해 드립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승강기 운영 실태와 이유를,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광주 봉선동 이마틉니다.
주차장과 매장을 오가는 승강기 앞에는
지상 1층까지만 운행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식품 매장이 있는 지하 1층 버튼은
금속판으로 덧대
누를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봐도 지하 1층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
▶ 싱크 : 이마트 직원
- "(엘리베이터 있나요?) / 계산하시고 나가시면 있어요. 지하에는 없고 1층에서 계산하시고 나서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 있거든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서는
(c.g.) 사회적 약자들이 마트와 같은 시설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비를 이용하도록 보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가 불편을 겪고,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1월,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무빙워크를 이용하다
70대 노인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은
5개월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모두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 싱크 : 지 모 씨 / 광주시 봉선동
- "사고 날거라고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앞이 막히잖아요. 밑에서 벨트는 돌아가지.. 밀면서 한쪽으로 틀어지니까 나가 떨어졌는데.."
사고가 난 뒤에도
승강기 편법 운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왜 편법 운행을 고집하는 걸까?
지하 1층 승강기 입구 자리에 가봤습니다.
승강기는 보이지 않고
빵과 술을 파는 매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승강기가 정상 운행될 경우
이용객들의 대기 공간인 이 곳이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마트는 승강기를 이용하고 싶을 경우
직원을 부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이마트 직원
- "이용하시는분들이 있으면 엘리베이터로 안내를 해드리고 혹시라도 저희가 놓치는 분들의 경우에는 지하 내려가는 무빙워크 앞에 버튼이 있어요."
대형마트가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한 채
장삿속만 채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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