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두고'...황당한 예비입주자들

    작성 : 2017-07-22 17:34:47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건설사가 입주 예정일을 당초 약속했던 날짜보다 다섯 달이나 앞당겨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2주 앞둔 시점에 통보했습니다.

    피해를 입게 된 입주민들은 건설사 측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38살 김 모 씨는
    2년 전 분양받은 아파트 건설사로부터
    한 통의 공지문을 받았습니다.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입주 날짜가
    이달 말로 앞당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입주 시작일을
    불과 2주 앞두고 통보된 거라
    김 씨는 크게 당황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아파트 입주 예정자
    - "(6월 말) 사전점검할 때도 입주민들한테 전혀 입주시점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안내를 안 해 줬었어요. 2주 전에야 안내를 해준다는 게.."

    갑자기 입주일이 앞당겨지면서
    입주가 예정된 300여 세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도금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아이들 전학도 서둘러야 해
    공부에 지장이 있을 않을까 걱정입니다.

    특히 잔금 마련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해당 아파트 예비입주민
    - "전세가 의도치 않게 빨리 정리가 되야 해 저같은 경우는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을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자가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천만원 정도 낮춰서 집을 내놓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공정이 빨리 끝나
    조기 입주가 불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과의 협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기간을) 연장해드리는 건 저희 쪽에서 맘대로 정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중도금대출 상환 문제와 관련해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입주 예정자들은 부대 비용을 입주민들에게
    떠넘기려는 건설사의 횡포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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