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사도는 대규모 공룡 화석군이 발견되면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섬 한 가운데 있는 야산이 마구 파헤쳐졌습니다.. 어찌 된 일 인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규모 공룡화석이 발견되면서 천연기념물
제 434호로 지정된 여수시 사도입니다.
섬 중앙에 자리잡은 야산 한쪽면이
마치 칼로 잘라놓은 듯 싹둑 잘려 나갔습니다.
땅은 처참하게 파헤쳐져 있고 울창했던 산림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여수시 문수동
- "보기 안좋고 자연하고 어울리지 않은 인위적인 개발행위여서 되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흉물스러운 것 같습니다. "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된 사도에서
땅주인이 불법으로 공사를 벌인 건 두달 전.
▶ 인터뷰 : 박승현
- "이렇게 불법공사가 이뤄지면서 바다 경관이 가장 잘 보이는 이곳 사도 야산은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변해버럈습니다. "
이런 식으로 불법공사가 자행된 섬은 사도와
장사도 2곳.
훼손된 면적만도 축구장 한개 크기에 이릅니다.
땅주인은 꽃단지를 조성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수시는 건축물을 지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문갑태 /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업자에게 공사 중지 등 행정처분을 통해서 즉각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문화재 관리에 철저한 대책과 자연 생태계 보존에 심혈을 기울어야 합니다. "
세계문화유산 사도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
행정 기관이 손 놓고 있는 사이
보존되고 보호되어야 할 소중한 섬이
마구잡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