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규직 사무원을 시켜 주겠다며 청년들을 모아 일용직 시장으로 내 몬 악덕 용역업체는 열악한 지역 고용시장이 빚어낸 폐해였습니다.
사무직 한 달 평균 급여가 160만 원에 그치면서, 200만원을 넘게 준다는 용역업체의 거짓 광고에 수 십여 명의 청년들이 속았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문제의 용역업체에 수습 사원으로 취업한
청년들은 양파밭과 공장으로 보내질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인사관리직을 뽑는다는 채용 공고와는 전혀
관련 없는 업무였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임 모 씨/용역업체 전 직원
- "이상하다는 솔직히 많았죠 특히 수습기간 때 말이 많이 다르고 그래가지고 "
하지만 청년들은 월급 220만원을 받는 정규직 사무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3개월을
참고 버텼습니다.
▶ 싱크 : 홍 모 씨/용역업체 전 직원
- "그래도 버틴 것은 월급도 괜찮고 근무 조건도 괜찮아서 정말 맞다면 그래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실제 광주전남의 노동시장은 이정도 고용조건도 미끼로 쓰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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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채용정보사이트 5곳에 올라온
광주전남 구직 정보 300건을 분석해봤습니다.
업체들이 제시한 평균 월급은 192만 9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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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원만 살펴보면 평균 161만 7천원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4곳 중 1곳이 주 6일 근무를 조건으로
내건 것을 고려하면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마저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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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주와 전남의 청년고용률은 35% 수준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영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 "호남권에 고학력 예비 취업자는 많은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그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양질의 일자리는 적게 창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떳떳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청년 구직자들의 희망을 악용한 용역업체.
광주전남의 고용 상황은 이 악덕업체가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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