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H가 추진 중인 대규모 아파트 공사장을 드나드는 대형 차량들이 마을 진입로를 차지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공사 차량을 피하다가 다치는 노인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LH는 시공사 탓만 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거동이 불편한 80살 서막내 할머니.
두 달 전, 공사차량을 피하려다 넘어져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서막내 / 광주시 임암동
- "차가 양쪽에서 가니까 물은 있지 물 피하려다 차 피하려다 빵빵 소리가 나서 정신없이 넘어져서 팍 넘어져서 팍 찧었어 여기 다쳤어.."
김 할머니가 사는 마을의 진입로에는 대형 공사차량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광주 효천 1지구 개발에 투입된 차량들입니다.
차량과 주민들이 한 도로를 이용하면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하루에도 수백 대씩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들을 피하려다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노인 6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한 쪽에 안전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만 이용이 불편해 있으나마나 한 상황입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공사차량 출입을 막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야엽 / 광주시 임암동
- "길을 추석 전에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안해줘요. 그러고는 그 뒤로 아무 말이 없어요."
시행사인 LH는 시공사 탓만 하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싱크 : LH 관계자
- "회피하고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주요 시공사) 업체가 자금사정이 안 좋아져서 (사업을) 포기를 했어요. (다른) 업체들하고 조율 좀 하려고요"
공사차량에 마을 진입로를 빼앗긴 주민들/
시행사인 LH가 손놓고 있는 사이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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