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잦은 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한우 농가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전남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의 10% 가량이 수발아 피해를 봤습니다.
여기에 배추와 양파밭 등에도 습해가 확산되면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계속해서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남 문내면의 배추밭입니다.
이달 중순부터 수확을 앞두고 있는데 이곳저곳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순 모종 식재 이후 잦은 비 때문에
습해를 본 겁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잦은 가을비 때문에 한창 성장해야 할 배추들이 보시는 것처럼 잎파리들이 모두 녹아 내렸습니다. 수확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맘 때면 3kg 이상 자라서 두 팔로 안을 정도가 돼야 하는데 아예 성장을 멈추거나 배춧속에 습기가 가득해 20% 이상은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모처럼 배춧값이 올라 기대에 차 있던 농민들은
야속한 잦은 비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경남 / 배추농가
- "일주일이 멀다고 비가 계속 와서 배추 상태가 이렇습니다. 배추가 물기가 습이 너무 많아서 뿌리부터 다 내려 앉았습니다."
밭에 식재를 시작한 양파의 사정도 심각합니다.
모종을 육묘장에서 길러 밭으로 옮겨 심는 작업이 한창인데 곳곳에서 습해가 나타나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연 / 양파농가
- "정상적으로 생육을 못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정상적으로 키울려면 생산비가 많이 든다든지 그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리했던 가뭄이 끝난 뒤 야속한 가을비가 이어지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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