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하수관 폐수 영산강 방류..'방치'

    작성 : 2016-11-01 18:08:28

    【 앵커멘트 】
    광주 첨단산단 인근 하수관 곳곳에서 오염된 폐수가 나와 영산강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기름띠가 발견되고 악취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는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산강과 연결된 광주 첨단산단 인근 배수문입니다.

    탁한 빛깔의 물 위엔 기름띠가 둘러져 있고, 주변 식물들은 샛노랗게 변한 채 힘을 잃고 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광주시 첨단동
    - "악취가 너무 심해요 그래서 평상시에 지나갈때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든지 아니면 숨을 참고 여기를 빠른 시간에 통과해버리거든요"

    해당 배수관은 우수관거로 빗물만 흘러나와야 하는데, 오폐수 유입 시설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물이 함께 흘러나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배수구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수 년째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관계기관은 수질검사조차 하지 않고 영산강 오폐수 유입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보통 구청 쪽 환경과에서 의뢰도 하고 저희는 수질자동측정망은 있는데요. (이곳에 대한) 측정을 나간다거나 이런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

    관할 구청의 수질 담당 부서도 책임을 떠넘기기는 마찬가집니다.

    ▶ 싱크 : 광산구청 관계자
    - "그게 하수로 운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별도로 (수질 측정 등) 뭘 하는 것은 없어요. 민원이 있을 때마다 (하수도 담당자한테) 안 나오게 해달라고 이야기는 몇 번 했죠 "

    관계기관이 단속에 뒷짐을 지면서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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