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물 고문" 60대 특수교사 구속

    작성 : 2016-11-01 18:18:14

    【 앵커멘트 】
    전남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장애 학생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물 고문까지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학교 측은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기자 】
    난간에 앉아 있던 남성이 가방을 멘 학생의 귀를 잡아끌더니 아이의 팔을 사정 없이 내려칩니다.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로 정강이를 차는 등 폭행을 이어갑니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 계약직 특수교사인 63살 정 모 씨가 자폐 장애1급인 6학년 학생을 수학여행지에서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 싱크 :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두드려 팬 것이 아니고 자극을 주는 정도로 그렇게 하셨다고 그러더라고요."

    특수교사의 폭행은 교실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북채로 아이의 몸을 때리고 입술을 꼬집는가 하면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싱크대에 머리를 집어넣고 물을 틀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상습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 씨를 구속했지만 학교 측은 사건 은폐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초부터 세 차례나 학교를 방문해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그때마다 별 일이 아니란 답변을 받았고,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교육지원청 관계자
    - "서 너 차례 갔었거든요. 교장 선생님, 주변 분들에게 상황을 들어보기 위해서 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얘기하길래.."

    피해 학생은 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 해당 교사는 학대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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