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 보약 키조개채취 시작

【 앵커멘트 】
찬바람이 부는 요즘, 전남 남해안에서는 키조개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잠수부들이 직접 손으로 잡는 키조개 채취 현장을 박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수시 소라면 앞 바다 여자만입니다.

잠수부가 바닷속에 들어가더니 쉴 새 없이 밑바닥을 훑고 지나갑니다.

진흙 속에 묻혀 눈에 띄질 않는 키조개를 능숙한 솜씨로 캐내고 있는 겁니다.

작업을 시작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커다란 키조개 200여 개가 그물망에 담겨 올라옵니다.

▶ 인터뷰 : 위성환 / 잠수부
- "하루 6시간에서 7시간 일해서 6천 개에서 7천 개 정도 잡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여수 앞 바다에서 수확되는 키조개는 하루 3~4톤에 이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곳 여자만 캐조개는 수심 8m 아래 청정갯벌에서 자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

지난 여름 고수온과 태풍 속에서도 키조개가 잘 자라 산지거래 가격은 kg당 2천 500원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합니다.

키조개는 시커먼 껍데기 모습과는 달리 속살은 부드럽고 연해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냅니다.

특히 미네랄과 타우린이 풍부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명창용 / 키조개 채취 어민
- "지금부터 철이고 최고 맛이 있을 때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수온이 내려감으로써.."

진흙속의 보약으로 불릴 정도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키조개는 전남 남해안에서 내년 6월까지 채취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