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00억 넘어".."배상 근거 없어"

    작성 : 2016-10-28 17:47:12

    【 앵커멘트 】
    고객 수십 명으로부터 100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빼돌린 뒤 잠적했던 증권사 직원이 자수했습니다.

    증권사 측은 피해를 배상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증권사를 믿고 돈을 맡긴 피해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수한 45살 양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 손실이 급증하면서 고객 투자금을 돌려막기 형식으로 이자를 지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싱크 : 양 모 씨/피의자
    - "매달 월 지급 형태로 수익금이 나갔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금액이 필요했었죠. 실제로 제가 돈을 가지고 나간 것은 한 푼도 없습니다. "

    피해 투자자도 20명이 늘어나 70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아 1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고객 관리 수첩을 확보하고 자금 사용처와 추가 피해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사와 별도로 양 씨가 근무했던 증권사 측이 피해 금액을 배상해 줄 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증권사 측은 이번 사고가 개인 간 거래로 발생한 만큼 회사와는 상관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 싱크 : 증권사 관계자
    - "무마시키기 위해서 다 물어줬다 하면 회사는 근거없이 돈을 지급하게 되는 거고 그러면 배임행위가 되는 겁니다. 주주들에게.."

    하지만 피해자들은 증권사 측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100억 원대 배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법적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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