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홧김에 불을 지르는 우발적 방화 범죄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만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산뿐 아니라 본인 그리고 불특정 다수까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방 안이 온통 검은 재로 뒤덮였습니다.
가재도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버렸고, 화장실도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23일 51살 박 모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집 안에 불을 질렀는데 아내와 16살 난 딸이 모두 숨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부부싸움 하다가 그냥 자기들 감정이 격해지니까 휘발유 사가지고 와서 불지른 거예요."
이처럼 부부싸움을 하다가 또는 민원 처리에 불만이 있다고, 갑작스런 이별 통보 등에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지르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매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120건 안팎의 방화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3일에 한 번꼴입니다//
대부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범죄가 일어나기 때문에 대책 마련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양동석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충동적인 상황에서는 이제 그런 판단을 못하고. 방화도 하나의 행동조절의 문제라면, 개인적인 요인을 조절하는 방법이 하나 있겠고 사회적인 요인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겠죠"
▶ 스탠딩 : 정의진
- "재산피해뿐 아니라 본인과 가족, 이웃에까지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