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 경찰의 과학수사기법은 이미 해외에 전수할 정도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거짓말탐지기와 범죄분석관 등 다양한
첨단 수사기법이 사건 해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수사 기법이 어느정도 발전해 왔는지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번호판 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한 남성이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경찰 1명을 다치게 한 뒤 실탄을 맞고서야 붙잡힙니다.
이 남성은 진료기록을 근거로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라고 주장했지만 범죄심리분석관, 이른바 프로파일러가 사전에 계획된 범죄임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1심에서 살인미수죄가 인정돼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구 / 범죄심리분석관
- "경찰의 공무행동을 방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죄명이었다가 그것보다 중한 죄인 살인미수의 죄로 적용을 한 겁니다."
범죄의 동기나 사건 전후 행동유형까지 추적하는 프로파일러는 사건의 실체에 한발 더 접근하는 역할입니다.
최근에는 지역별 강절도 사건까지 분석해 심층적인 예방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탐지기 이른바 폴리그래프 검사는 최근 더욱 수요가 늘었습니다.
생리적 변화를 분석해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판정하는 거짓말탐지기는 최근 검사 결과가 다른 증거와 부합될 경우 일부 증거능력까지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사 횟수도 지난해 490여 건, 올들어 9월까지지 390여 건에 이를 정도로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전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2013년부터 현재까지 천6백여 명을 검사해서 그 중에서 6백여 명에 대해서 거짓반응을 도출해서 사건 해결에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점점 지능화하는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과학수사.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수요 증가에 따른 인력 강화와 예산 확충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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