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차량이 보복운전, 안전불감증 여전

    작성 : 2016-10-21 18:34:00

    【 앵커멘트 】어느 차량보다 안전하게 몰아야 할 유치원 통학차량 운전대를 잡고 갑자기 끼어들고 급정거를 하는 등 보복운전을 하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혔습니다.

    잇따르는 어린이 통학차량 사망 사고에도
    일부 운전자들의 위험한 운행은 계속되고 있습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SUV차량을 끌고 천천히 주행하는 견인차량.

    차선을 변경하려는데 갑자기 유치원 통학차량이 앞으로 끼어들더니, 급정거를 반복합니다.

    <이펙트-빵빵>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어린이보호' 스티커가 무색할 정돕니다.

    ▶ 인터뷰 : 이재걸 / 보복운전 피해자
    - "어린이통학차량이 이렇게 보복운전을 했다는게 너무 화가 많이 났어요. 그게 대형사고가 났으면 다른 사고를 떠나서 아이들이 다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화가 많이 나서"

    지난해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안전 기준이 한층 강화됐지만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은 그대롭니다.

    지난달 광주에서 6살 여아가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졌고, 7월에는 3살 원아가 폭염 속에서 통학버스에 7시간 반 동안 갇혀있다 중태에 빠졌습니다.

    개정된 법도 아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허술한 점이 많습니다.

    9인승 이하 차량은 법의 적용을 받지도 않고, 운전자 교육도 2년간 3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요식 행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란 / 광주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어린이통학버스를 운전하시는 분이 나는 특별한 대상을 태우고 있다는 걸 자꾸 망각하는 건데요. (안전교육도)인지를 전제로 해서 실습이 가능하고 그게 일상생활화될 수 있어야겠죠."

    ▶ 스탠딩 : 정의진
    - "무엇보다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개선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어린이통학차량의 위험한 운행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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