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해안을 관통하면서
광주*전남지역도 비닐하우스가 주저앉고,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 생채기를 냈습니다.
특히 태풍이 관통한 여수시는 대규모 정전과
침수가 잇따랐고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송두리째 뽑혀져 나가는등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의 한 공사현장 가림막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인도 쪽으로 무너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인 상황.
초속 30m가 넘는 강풍에 가림막을 지탱하던 쇠파이프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는 뿌리 채 뽑혔고, 영암 F1 경기장의 지붕도 170 제곱미터나 파손됐습니다.
광주 지산동의 한 야산에서는 비탈면이 20미터 가량 무너져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폭삭 주저 않은 비닐하우스에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문정희 / 피해 농민
- "(복구할 때) 시에서 얼마 정도 보조를 해준다고 하지만 저희 자부담이 굉장히 더 들어가요. 지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광주*전남에는 오늘 하루 151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정전과 침수 등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손용봉 / 여수시 방재팀장
- "여수가 태풍 차바의 한복판의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토록 하겠습니다."
또 높은 파도와 강풍에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고, 일부 해상 교량까지 통제되면서 하루 종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