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루도 수십 척의 외국 선박이 오가는 광양항의 보안이 매우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장난 CCTV를 1년 넘게 방치하고, 경비원들까지 자주 바뀌면서 외국 선원들의 무단 이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일반 화물을 취급하는 광양항의 하포 부둡니다.
이곳을 포함해 광양항 3개 부두에 설치된 CCTV는 모두 64대, 이 중 10대가 2015년 초부터 올해 4월까지 고장난 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후 CCTV 교체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유지*보수는 부두 운영사가 맡고 있는데, 이들 모두 CCTV 관리에 손을 놓은 겁니다.
감사원의 이같은 지적에 최근 고장난 CCTV를 포함해 36대를 교체했지만 나머지 28대는 여전히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저화질입니다.
▶ 인터뷰 : 윤동훈 / 여수광양항만공사 항만운영팀장
- "저화질 CCTV에 대해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저희들이 올해 8월 말까지 저화질 CCTV는 전량 고화질로 교체했고, 일부는 연차별 계획에 의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광양항의 보안을 책임지는 일선 경비원들의 낮은 임금도 문젭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시중의 노임단가를 줘야 하지만 항만공사와 운영사들은 최저임금 수준을 지급해왔습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2009년 이후 채용된 254명의 경비원 중 절반이 6개월 안에 퇴사했습니다.
▶ 싱크 : 광양항 경비원
- "이전에는 이직율이 높았었는데..전문성이 떨어지죠 .자꾸 이직을 하다보면.."
열악한 보안 시설과 수준으로 인해 광양항에서는 2013년 이후 4건의 외국선원 무단이탈 사고가 났고, 현재까지 모두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