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이런 특별한 날이 보내기 더 힘겨운 우리사회 어른들이 많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에 사는 최 모 할아버지는 20년전 가족과 연락이 끊겨 혼자 살고 있습니다.
최 할아버지는 어버이날이나 명절이면 일부러 집 밖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집 안에 앉아있으면 들려오는 옆집 가족들의 대화 소리가 이런 날에는 더 외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최 모 씨/ 85살
- "자식들 있는 사람들 우리 아파트에도 차가 들락날락하고 막 야단인데 20년 이상을 혼자 지내니까"
올해 82살의 박 모 할아버지도 어버이날 아침 일찍 공원을 찾았지만, 항상 옆 자리를 지켜주던 친구들마저 없어 쓸쓸함이 더합니다.
▶ 싱크 : 박 모 씨/ 82살
- "오늘은 어버이날이라서 집에서 안나와버렸지 많이.. 평일은 갈 데가 없으니 많이 나오는데"
어버이날 하루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지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마음껏 즐길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영숙 / 자원봉사자
- "오늘 같은 날은 또 어버이날인데 저희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저희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나와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 혼자사는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16만명.
독거노인의 수와 비율은 물론 고독사와 노인 빈곤 등 노인 문제도 증가하며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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