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0대 6명이 집단으로 탈출했다가 30분 만에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계가 허술한 휴일을 틈타 탈출하기로 사전 모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중 2명은 보호관찰 대상자였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병원 사무실 문에 손 하나가 들어갈만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기자 : 발로 찬 거에요?) 네"
나주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15살 강 모 군 등 6명이
근무 중이던 간호사를 폭행, 감금한 뒤
달아났습니다.
이들의 탈주극은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에서 3km가량 떨어진 저수지 인근에서
30여분 만에 붙잡히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함경철 / 나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주변 상인들한테서 환자복 입은 청소년들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확보해가지고 쫓아가서 인근 저수지에서 학생들을 발견했습니다."
강 군 등은 같은 병실을 쓰는 친구 사이로
사전에 병원에서 빠져나가기로 모의한 뒤
간호사를 묶을 끈을 마련하는 등
사전에 탈출 준비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성범죄와 폭행, 강*절도 등의 전과로 보호관찰 대상이어서 경찰의 대응이 늦었다면
제2의 범죄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병원측은 당시 휴일을 맞아
최소 당직인원만 근무 중이어서
이들의 탈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지침의 근거가 없이 처음에 정원을 배정해줬어요. 인력 정원을. 저희가 이걸 가지고 더 요구하려고 해도 (들어주질 않아요). 지금은 주 40시간 근무환경을 지켜줘야 되지 않습니까."
경찰은 강 군 등의 특수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병원 측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