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작은 섬 묘도에 때아닌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주민은 물론 가축들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근 준설토 투기장에서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여수 묘도의 한 채소밭입니다.
손으로 훑어내자 모기가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고 어느 새 팔뚝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댑니다.
모기떼의 습격을 받은 염소들은 살이 쏙 빠져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밤이 되면 사정은 더욱 나빠져 주민들은 밤외출을 기피할 정돕니다.
▶ 인터뷰 : 장유익 / 여수시 묘도 주민
- "논밭에 가서 일을 하려면 풀만 건드려도 너무나 모기떼가 달려들어서 일도 못할 정도고 밤에는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로 모기떼가 그 정도로 심각한 상탭니다. "
보건당국이 마을 곳곳을 돌며 수시로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주민들도 모기 퇴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더워질수록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 역부족입니다.
모기떼 번식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광양만 뻘을 긁어 쌓은 '준설토'.
▶ 스탠딩 : 박승현
- "마을에서 1km 정도 떨어진 준설토 투기장입니다. 주민들은 모기떼가 여기에서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한동안 잠잠하던 준설토 투기가 올 초 한 달 동안 이뤄지면서 모기떼가 나타났단 겁니다.
▶ 인터뷰 : 조환익 /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주민들이 계속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든 정부와 기업이 원인 제공자로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
때아닌 모기떼가 출몰해 마을을 뒤덮으면서 주민과 가축들은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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