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잇단 제동에 추사박물관 '좌초위기'

    작성 : 2016-04-28 08:30:50

    【 앵커멘트 】
    남>함평군과 도교육청이 200억 원 대 기증품을 받아 짓기로 한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군의회가 관련 조례 개정을 거부하고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인데 함평군은 발목잡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함평군과 전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증품에 대한 사례비를 놓고 군과 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사 박물관은 함평 출신 독지가가 2백억 원에 달하는 작품 69점을 기증하고 함평군은 사례비 지급을 추진했습니다.

    기증품이 많아 감정가의 10%를 지급하는 사례비를 20%로 늘리는 조례 개정을 추진했지만 군의회가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조례라며 거부했습니다.

    결국 함평군은 30점은 구입하고 나머지 작품을기증받는 것으로 계약을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의회가 당초 69점을 모두 구입하기로 한 계약을 임의로 변경했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행 / 함평군의회 예결위원장
    - "우리가 69점을 35억 원에 사라고 한 것이 아니고 (집행부가)본인들이 사겠다고 보고를 한 거예요"

    이에 대해 함평군은 2백억 원이 넘는 미술품의 값어치를 볼 때 예산 집행의 가치가 충분하고 기증자의 뜻을 존중해 구입 방식을 일부 변경했을 뿐이라며 의회의 월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남 / 함평군 문화관광체육과장
    - "확보 방식이랄지 행정 처리 과정이 약간 변동될 수 있어요, 모든 것을 세세한 부분까지 의회에서 간섭하고 간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예요"

    소중한 문화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추사박물관 건립이 함평군과 의회 간 힘겨루기로 비화되면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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