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허술 서민 주거지 노린 절도범 붙잡혀

    작성 : 2016-04-28 20:50:50

    【 앵커멘트 】
    층수가 낮은 서민 아파트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가 없고 방범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는데, 하나같이 생활비 등 생계용 물건들이었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는 말을 생각나게 합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아파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걷더니 CCTV를 발견하자 재빨리 얼굴을 가리고 뒤돌아섭니다.

    나무 뒤로 사라졌다가 10여 분 뒤 아파트 2층 베란다를 거쳐 아파트 담을 넘어 잽싸게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지역 아파트 등을 돌며 20차례에 걸쳐 7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39살 이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 씨는 방범시설 등 보안장치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서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광주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만을 선별해서 가스 배관을 타고 베란다를 통해 침입하는 수법이었습니다."

    훔친 금품은 대부분은 생활비로 쓰기 위해 모아둔 현금이거나 노인들이 오랫동안 보관해둔 반지, 목걸이 등이었습니다.

    ▶ 싱크 : 절도 피해자
    - "제가 어머니 모시고 사는데요. 어머니 틀니하려고 모아 놓은 거예요."

    이 씨는 현금과 함께 훔친 물품들을 인터넷 금거래소 등을 통해 팔아 넘겼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 피의자
    - "(훔친 것은 주로 어디에 쓰셨어요?) / 인터넷 도박으로 주로 썼습니다."

    경찰은 최근 신고된 유사 수법의 절도 사건들에 대해 이 씨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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