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의류 매장에서 7개월 동안 무려 2천만원 어치의 옷과 현금이 사라졌는데, 뒤늦게 매장 주인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어이없게도 매장 직원의 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진열돼 있는 옷을 마치 자기 옷처럼 가져다 입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의류매장입니다.
옷을 팔고 현금을 받은 여성 직원이 손님이 떠나자 금고를 열어 받은 돈을 주머니에 슬쩍 집어 넣습니다.
퇴근길에는 진열돼 있던 점퍼를 자기 옷처럼 들고 매장을 나섭니다.
41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의류 매장 두 곳에서 2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의류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소현섭 / 순천경찰서 강력4팀
- "훔친 옷을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했습니다. 범행이 발각된 이후에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헌옷 수거함에 다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씨는 매장 안에 업주가 있을 때에도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곳의 매장에서 7개월 동안 2~3일에 한 번 꼴인 91차례나 범행을 저질렀지만 업주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정산이나 재고 정리를 제때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데다 범행 초기에는 액수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적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피해 업주
- "저한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성실해서 그만큼 믿었고, 그게 다 어찌보면 짜여진 각본이고..아무튼 배신감이죠."
경찰은 직원을 채용할 때 신상 정보나 전과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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