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가습기 피해, 55명 중 7명 사망

    작성 : 2016-04-27 20:50:50

    【 앵커멘트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피해자가 55명에, 숨진 사람도 7명에 달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피해가 질병으로 드러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제각각인데다, 피해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아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5년 전,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낸 52살 맹창수 씨. 임신 중인 아내를 위해 틀었던 가습기가 목숨을 앗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맹창수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폐가 굳어간다고 하는데도 가습기를 계속 썼으니까...갑자기 숨쉬기가 힘들다고 감기 증세로 입원한 건데 그 때부터 몸이 망가지더라고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뤄진 3차례 조사에서 접수된 광주와 전남 지역의 피해자수는 55명입니다//

    주목할 부분은 접수 회차를 거듭할수록 피해자수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피해가 질병으로 드러나기까지의 기간이 제각각이고, 피해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지난 2011년 광주의 한 아동보호기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으로 영아 1명이 숨지고 7~8명이 병원 신세를 졌지만, 피해 집계에서 빠졌습니다.

    ▶ 싱크 : 해당 보호기관 관계자
    - "약 냄새가 나니까 (가습기 살균제를)쓰지말자 그렇게 말했는데 이상하게 상황이 그렇게 돼버렸고 마침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 논란 이후)딱 끊으니까 안 아파진 거예요"

    ▶ 인터뷰 : 정은정 / 광주환경운동연합
    - "지금 이 수도 빙산의 일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저희가 (광주*전남)잠재적 피해자는 33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르면 다음 달부터 4차 피해접수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피해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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