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공회전 단속..실효성 글쎄

    작성 : 2016-04-26 20:50:50

    【 앵커멘트 】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광주시와 5개 구청이 합동으로 미세먼지의 주범인 자동차 공회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단속 대상이 제한적이고 규정도 느슨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공회전 합동 단속을 나온 공무원들이 회차지에서 주차 중인 시내버스들을 점검합니다.

    ▶ 싱크 : 단속 공무원
    - "미세먼지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습니까? 차량 정차시에 꼭 시동 꺼주시라고 공회전 금지해주시라고.,"

    하지만, 단속 공무원들이 없으면 시내버스들의 공회전은 계속됩니다.

    지난 2009년 광주시 조례로 지정된 이후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공회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제 단속 실적은 거의 없습니다.

    공회전 차량 운전자에게 1차 경고 후 5분 이상 공회전이 계속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는데 경고를 받고 공회전을 멈추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광주 광천터미널 택시승강장에 들어서기 위해 빈 택시들이 백m 이상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움직이는 시간보다 정차해 있는 시간이 훨씬 더 깁니다.

    ▶ 싱크 : 택시기사
    - "손님이 좀 있을 때는 15분도 걸리고 20분도 걸리고 하는데 주로 30분쯤 걸려요. 여기까지 오려면 무조건 30분"

    공회전이 많은 곳이지만 택시승강장은 조례에 따라 공회전 제한지역이 아니라서 계도만 할뿐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훈 / 에코바이크 사무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의 의지가 좀 부족한 것이 아닌가 먼저 짚어야 될 것 같고요. 사람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자동차 공회전에 대한 단속이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