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조선업체의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현대 삼호중공업 등 전남 서남권
조선업체들에게도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인력 감원과 임금 삭감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협력업체들의 고통은 더욱 심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이자 세계 4위권의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올해 수주 선박은 단 2척 뿐입니다.
삼호중공업의 건조 능력은 연간 40척인데
내년 수주량이 30척에 불과해 올 하반기에도
수주를 못하면 당장 30%의 물량 감축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난 3년간 적자액도 8천8백억원까지 쌓였습니다.
협력업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시추선 등 특수선 건조가 끝나고
일감도 갈수록 줄면서 협력업체 등
대불산단의 근로자는 2만명에서
1만 2천명 선으로 줄었고 공장 가동률도
70%까지 떨어져 중소 업체들은 경영난은
한층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창회 / 대불산단 경영자협회장
- "업종 다각화도 여러가지로 연구해 봤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많은 수주를 하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
구조 조정의 칼바람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 방침에서
조선사간 인위적인 합병은 제외했지만
조선사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수립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가 쌓인
모기업 현대중공업도 조만간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의 자구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삼호중공업도 구조조정이 눈앞에 닥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두 / 현대삼호중공업 총무부장
- "우선적으로 연장 근로와 휴일 특근을 축소하고 개인 연월차 적극 사용 등의 방법을 통해서 위기를 탈출하려 합니다 "
▶ 스탠딩 : 이동근
- "조선업의 긴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의 바람이 현대삼호중공업이 주축이 된 대불산단과 전남 서남권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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