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양수산부가 전남에서만 연간 천억 원의 피해를 주고 있는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박멸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5천 마리까지 성체로 자라는 해파리 알집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90% 이상 개체수 감소가 기대됩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물을 끌어올리자 해파리가 한가득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여수와 보성에 대량으로 나타나 어업피해를 주는 '보름달물해파립'니다.
▶ 인터뷰 : 이석희 / 어민
- "해파리 무게 때문에 그물이 찢어지고 그래서 피해가 많습니다. "
해양수산부가 번식 시기를 앞두고 해파리 박멸작전을 여수 가막만에서 시작했습니다.
바닷속 구조물 벽에 해파리 폴립, 즉 알집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고압 분사기로 물을 쏴 폴립을 제거합니다.
떨어진 폴립은 먹이활동을 하지 못해 24시간 안에 죽습니다.
▶ 인터뷰 : 신종호 / 잠수부
- "쌀알처럼 작은 폴립들이 바닥에 다 붙어있습니다. "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새만금에서 폴립을 제거한 결과, 해파리 수가 90% 이상 감소했습니다.
폴립 1개에서 최대 5천 마리가 자라나는데 폴립단계에서의 사전 제거가 효과를 본 겁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전남 3대 해파리 서식처인 가막만, 득량만, 여자만을 집중 탐색해 폴립 분포 지도를 만들고 지속적인 폴립 제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상근 /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폴립이 성체가 되기 전인 3월 말에 제거 작업을 집중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로 인한 전남지역 어업 피해가 연간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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