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현금을 찾아놓으라고 시킨 뒤 이를 훔쳐 달아나는 보이스피싱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광주에서만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보이스피싱 범죄 10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피해자는 모두 60대 이상의 노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동구에 사는 78살 윤 모 할머니는 지난 21일 이상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현금을 모두 찾아 집에두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윤 할머니가 돈을 찾아 두고 동사무소를 찾은 사이 20대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집에 들어와 이불장 등에서 9천 5백만 원을 훔쳐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최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 날, 김 모 할머니도 똑같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금감원 과장이라며 은행에서 돈을 모두 꺼내 집에 보관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할머니 / 보이스피싱 범죄 대상자
- "(지금 은행에) 나쁜 사람들이 몇이 있어가지고 그 돈을, 아주머니 통장을 빼려고 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내가 다 작성해 줄 테니 거짓말하지 말고 다 있는 대로 돈도 말하고.."
지난 2주간 광주에서만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10건의 노인 상대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2억5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웅 / 광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
- "노인들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근데 순차적으로 속입니다. 예금이 인출돼 버릴 거라는 그런 염려를 이용하는 그런 보이스피싱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