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주택가의 수십 년 된 진입로가 갑자기 폐쇄됐습니다.
땅 주인이 자기 땅이라며 철조망을 쳐놓은 건데, 하루 아침에 길을 잃으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골목길을 따라 걷던 노부부가 철조망에 막히자곧 발길을 돌립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한 20년 넘어 다닌 것 같아 나도. 병원 갈 때도 자주 다니고 갈 일 있으면 이리로 넘어오고 (이제는) 저리로 뱅뱅 돌아야 되잖아요."
진입로에 철조망이 설치된 건 두 달 전입니다.
측량한 결과 사유지로 밝혀진 뒤 땅 주인이 길을 막은 겁니다.
어떤 곳은 집 바로 앞까지 폐쇄됐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집 대문을 바로 나서자마자 철조망이 가로 막으면서 출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겁니다."
결국, 철제 가림막을 뜯고 집을 드나들고 있습니다.
길을 열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북구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북구청 관계자
- "대다수 주민분들은 그냥 길이 있으니까 산책로 형태로 그쪽으로 다니셨던거죠. 추후에 저희사 예산 검토*확보해서 도로 정비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북구청은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기존 진입로 주변에 새로운 통행로를 만들겠다는 입장이지만 책정된 예산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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