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대학 신입생이 선배들과 대면식을 마친 뒤 학교 건물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가족들과 동기들은 대면식 당시 선배들의 과도한 군기잡기를 문제삼고 있는데, 대학 측은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대학교에서 재학생과 신입생 간 대면식이 열린 건 지난 17일.
21살 뒤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이 모 씨도 들뜬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대면식이 끝난 뒤 도서관으로 온 이 씨는 5층 계단에서 창밖으로 뛰어 내렸습니다"
당시 대면식에 함께 참석했던 신입생들과 이 씨 부모는 선배들의 과도한 군기잡기가 이 씨를 투신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합니다.
2백여 명이 참가한 대면식에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욕설과 인신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이 모 씨 가족
- "왕따를 시키고 욕을 하고 밀치고 막.. 극단적 선택이 나오냐는 말이요. 두 세 명이 있어도 사람이 위축되고 한데 여러 명이서.."
이 씨가 투신 한 뒤 대학 측은 진상을 파악하기 보다 사건을 무마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해당 사실을 올린 학생들을 담당 교수가 따로 불러 글을 지우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저희는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런 부분은 받아 본 적도 없고.."
현재 해당 대학 신입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은 모두 지워졌고, 투신으로 크게 다친 이 씨는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해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