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첫 시행되는 낙지 금어기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이냐를 두고 어민들과 전라남도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와 전라남도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인 6월을 금어기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어민들은 6월에 가장 많은 낙지가 잡힌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7개 시군의 낙지잡이 어민 7백여 명이 전남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낙지 금어기를 올해부터 도입하도록 한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에 반대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금어기로 지정하려는 6월은 낙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라면서 9월 이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철수 / 전남 낙시통발연합회장
- "(전남은) 수심이 약하고 수온이 늦게 상승합니다. 그래서 6월에 한창 낙지 성어기가 됩니다. 그래서 6월에 절대 금어기가 안 됩니다."
해수부는 산란기인 6월에 조업을 금지해야 고갈되는 낙지 자원을 지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해당 시도가 원할 경우 4월부터 9월 중에 30일을 금어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연수 / 전남도 수산자원과장
- "8월 이후에 금어기를 설정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주 산란기가 아니기 때문에.. "
현재 연간 전국 낙지 생산량은 6천6백여 톤 중
60% 이상이 전남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연간 4만 톤이 중국에서 수입될 정도로 낙지 공급량이 부족한 점도 어민들이 금어기를 반대하는 이윱니다.
하지만 어족 자원의 보호가 불가피하고 다른 지역이 6월로 금어기를 결정한 상태여서 전남 어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는 공청회 등을 거친 뒤 낙지 금어기 기간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금어기를 둘러싼 어민들과 전라남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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