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위직 경찰이나 지자체장들이 돈을 받고 직원을 승진시켜주는 인사 비리가 해마다 적발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인사철이 끝난 뒤 공직사회에선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직급에 따라 승진 비용이 정해져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동률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최근 구관호 목포해양경비안전서장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올초 승진인사에서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의 투서가 접수되자 구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한 달 전엔 전남경찰청 소속 한 순경이 승진 대가로 간부에게 현금 300만 원을 건네려다 감찰에 적발됐습니다.
▶ 싱크 : 전남경찰 관계자
- "그분(간부)한테 주려고 했죠. 그런데 적발이 됐죠. 현장에서."
인사철 마다 상하급자 간 금품이 오간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C.G 1)
경정에서 경찰서장 급인 총경으로 승진하는데 1억 원, 경감에서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으로 오르는 덴 3천~5천만 원이라는 구체적 액수까지 거론됩니다. ----
▶ 싱크 : 경찰 관계자
- "소문이 3천, 5천(만 원)이란 소리가 있었죠"
단체장이 인사권을 쥔 일부 자치단체에서도 여전히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직원 284명의 근무평점 조작으로 3개월째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해남군에선 아직도 대가성 인사 여부를 놓고 시끄럽습니다.
(C.G 3)
공직사회에선 이른바 '사오칠서'. 사무관 승진은 5천만 원, 서기관 승진은 7천만 원을 단체장에게 갖다줘야 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 싱크 : 현직 공무원
- "5급 (승진)하는데 1억3000만 원이라는 소문은 많이 떠돌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 돈을 가져다주고 승진했는지는 알 수가 없는거죠. "
▶ 스탠딩 : 임동률
- "좁은 취업문을 뚫고 어렵게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도 승진을 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c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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