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폐기해야 할 시험용 타이어를 빼돌려 시중에
팔아온 금호타이어 직원과 판매업자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4년간 조직적으로 범행에 나선 이들은
6천6백여개의 시험용 타이어를 빼돌려
21억원을 챙겼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타이어 판매 대리점입니다.
타이어 저장고를 살펴보니, 곳곳에 라벨이 붙지 않은 타이어들이 쌓여있습니다.
성능 시험 등에 사용되고 폐기해야 할 시험용 타이어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송직원 7명과 연구원 6명은 지난 2012년부터 4년동안 폐기해야 할 시험용 타이어 6천6백여개, 21억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빼돌려진 시험용 타이어인 줄 알면서도 이를 운반한 택배기사와 정품인 것 처럼 속여 판매한 타이어 대리점 업주 등 13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타이어를 외부로 반출했을 경우 수기, 즉 아날로그 방식으로 관리를 하다보니까 안전관련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관리가 안됐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직원들은 간이 지출증을 위조해 정문 경비실에 제출하면 공장에서 타이어를 쉽께 빼돌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빼돌린 시험용 타이어는 직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판매하거나 대리점 업주에게 헐값에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금호타이어 운송담당직원
- "연구원들이 택배 불러서 보내는 것 보고... 쉽게 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출증만 있으면"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송담당 직원 등 4명을 구속하고, 판매업자 등 나머지 2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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