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전남 동서부권 소식입니다. 수달과 붉은 박쥐 등 멸종위기 동물이 살고 있는 함평 대동천 주변이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마구잡이식 복원 공사로 야생동물이 내쫓기고 있는데, 사전 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과 붉은 박쥐, 희귀 조류인 먹황새와 황조롱이 등이 서식이 확인된 함평 대동천입니다.
보존과 연구를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하천 일대가 최근 제방공사와 생태하천 조성 등 잇따른 개발사업으로 동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공사가 이뤄지고 하천가에는 이처럼 수달의 분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여전히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사로 인한 생태계 변화나 악영향 등은 없는지
사후 환경영향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열 달이 넘도록 조사기관도 선정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식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종류나 개체수, 서식환경에 대한
사전 조사도 제대로 없었고 공사에 따른 대체 서식지 확보도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함평군청 관계자
- "따로 대체 서식지는 없구요, (사후 환경영향조사)협의는 끝났는데 도에서 인가받아야 하고 예산 부분도 있어서"
시민단체들은 무리한 개발이 서식환경을 훼손해 야생동물을 내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순형 / 목포경실련 집행위원
- "여건이 좋다보니까 수달이 자주 왕래하는 곳인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다 밀어 버리면 생태공원을 할 수 없는 곳이죠"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하천 생태계가 고민도 대책도 없는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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