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율 0.04%' 포기할 수 없는 연어 방류

    작성 : 2016-03-15 20:50:50

    【 앵커멘트 】
    봄이 되면 어족 자원 조성을 위해 섬진강에서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만 마리를 방류하면 4마리만 섬진강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어획권 유지 떄문에 방류 사업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겨우내 수족관에서 자란 어린 연어들이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쳐나갑니다.

    지난해 10월 섬진강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에서
    알을 채취해 인공부화한 어린 연어들로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80만 마리가 방류됐습니다.

    방류된 연어는 알래스카 연안을 거쳐 4~5년 뒤
    고향인 섬진강으로 돌아옵니다.

    ▶ 인터뷰 : 기세운 / 해양수산연구사
    - "섬진강에서는 지난 98년부터 방류사업을 시작해 19년 동안 7백만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연어 방류 사업은 어족 자원 조성을 위해 해마다 계속되고 있지만 회귀율은 고작 0.04%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2010년 54마리에 불과했던 섬진강 회귀 연어는
    지난해 2백 마리로 늘어났고, 방류를 계속해야 어획권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어 방류사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5곳으로 방류량에 따라 향후 북태평양 어획량이 결정됩니다.

    ▶ 인터뷰 : 김은희 / 섬진강어류생태관 팀장
    - "방류 실적이 많은 만큼 모천국 지위 확보 가능성이 높은데요. 방류 실적에 따라 어획할 수 있는 자원 양이 정해집니다. "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연어 어획이 본격화되면
    연간 천 5백억 원에 이르는 연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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