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다음 소식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됐던 진도 해역에 요즘 꽃게가 풍어를 이루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여> 하지만 소비부진이 여전한 데다, 가격도 오르지 않으면서 진도 어민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진도 서망항이 꽃게잡이 배들로
이른 아침부터 활기를 띕니다.
어선들마다 큼직하고 싱싱한 꽃게들로
가득 찼습니다.
분주하게 위판장에 옮겨진 꽃게들은 경매가 이뤄지고 활어차에 실려 시중에 팔려 나갑니다.
세월호 여파로 봄 조업을 망친 어민들은
모처럼의 꽃게 풍어에 기대를 걸어 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세월호 사고로 봄꽃게 조업이 이뤄지지
못한데다 가을꽃게마저 가격이 낮고
소비자들의 발길도 줄어서 수도권 등에
대형 소비처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달 들어 꽃게 1kg의 위판액은 6천 원에서
만 원선,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5천 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고 소비자들의
즐겨 찾는 암꽃게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가을 꽃게의 전체 위판액이 지난해보다
11억 원 가량 떨어지면서 봄 꽃게를 포함한
올해 꽃게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최정태/진도수협 상무
"
세월호 여파로 진도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여전히 차갑습니다.
사고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다른 지역
소비자나 관광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어
상인들의 시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민영/서망항 중도매상
"
이번 주말 꽃게축제를 준비하는 등 진도산 수산물의 안전성 홍보와 소비촉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가 가져온 긴 불황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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