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특히 지방대학들이 앞다퉈 취업이 잘되는 실용학과들만 늘리면서, 문학과 역사, 철학 등 인문학 소외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지난 10년간 전국 4년제 대학들의 계열별 입학정원은 의약계열 100.3%, 예체능계열 41.4%, 교육계열이 20% 증가한 반면 인문계열은 4.7%, 자연계열은 4.1%가 줄었습니다.
특히,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과학 분야는 10년 새 학과 수와 입학정원이 각각 2.5%, 9.8% 줄었습니다.//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률 등 획일화된 성과 지표가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인문학 관련 전공이 크게 축소된 것입니다.
싱크-대학 관계자 / 취업률 때문에 그렇죠. 유럽 쪽 언어들은 취업이 힘들고요. 워낙 영어만 강세다 보니까.. (나머지는)통역이나 그쪽으로 따로 특수화 시키는 거죠
특히 서울*수도권에 비해 낮은 취업률과
재정부담에 시달리는 광주*전남지역 대학의 경우 인문학 전공에 대한 소외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광주*전남 지역 4년제 대학 13곳 가운데 철학이나 역사학 관련 전공이 유지되고 있는 곳은 전남대와 조선대 단 2곳 뿐이고 문학 관련 학과들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최근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구조로의 변동에 따라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사회적 요구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이미 인문학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확충해 나가고 있는 추세인데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인문학 전공자들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집중 육성하는 등 인문학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래 / 전남대학교 인문대학장
"물질적 풍요가 이뤄질수록 감성적 영역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사회적 요구가 나타나는 현상.."
사회 전반에 새롭게 요구되는 인문학적 소양의 발굴과 대학 본연의 연구 기능 유지를 위해 인문학에 대한 지역 대학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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