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 어선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해경은 갈수록 흉폭해지고 있는 중국 선원들의 저항에 맞선 정당방위라는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영사관 측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오전 8시30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서쪽 144km 부근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해경이 불법 조업 단속을 벌였습니다.
목포해경과 태안해경 소속 특수기동대원
12명이 달아나던 80톤 급 중국 선적 어선을 붙잡아 올라탔습니다.
이동하려는 순간, 4척의 중국 어선이 나타나 양 측으로 에워싸면서 100여명의 중국 선원들이 단속 중인 어선에 올라타 해경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해경이 공포탄 3발과 실탄 8발을 쐈지만, 강렬한 중국 선원들의 저항에 밀려 단속을 포기하고 철수했습니다.
인터뷰-권수산/목포해경 검색팀장
"
문제의 중국 어선은 달아났고, 단속을 방해하던 또다른 중국 어선 선장 송 모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헬기로 목포의 병원으로 옮겨져 30여 분간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오전 11시10분쯤 숨졌고, CT 촬영 결과 복부에서 1.6cm 크기의 총알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등 위쪽으로 들어간 총알이 간과 콩팥 등을 관통해 내부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경은 단속요원 5명이 부상을 입을 만큼
긴급한 상황이어서 자위권 발동 차원에서
총기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중국 총영사관 부총영사가 목포해경을 항의방문했고, 중국 외교부는 폭력적 법집행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사고에 경악하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해경은 단속에 저항한 중국어선과
선원들이 목포항에 압송되는데로
사망 경위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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