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수습에 온 힘을 쏟는 사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서해 황금어장이 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작은 그물코로 싹슬이 조업을 하고
어선에 철판을 매단 채 흉기를 휘두르는 등 저항도 날로 흉포해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중국어선 단속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신안군 홍도 북서쪽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해경 헬기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수십 척의 중국 어선들을 포착합니다.
영상 채증장비로 허가 번호판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 함정의 해경 특수기동대가
출동 준비를 마칩니다.
고속단정이 재빠르게 중국어선을 제압하고
선내 수색에 나서자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어획물들이 잇따라 발견됩니다.
작은 그물코를 이용해 싹쓸이 조업을
한 겁니다.
중국 선장은 잡아떼기 급급합니다.
싱크-중국어선 선장
"(작은 그물코를) 중국에서는 사용이 가능했지만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하지 않았다"
스탠드업-이동근
"허가를 받아 조업을 하더라도 작은 그물코로 싹쓸이 조업을 하거나 어업일지를 축소 기재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저항도 날로 흉악하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어선 주위에 철판과 쇠창살을 꼽아
특공대원들이 배에 오르는 것을 막고
쇠파이프와 도끼같은 흉기를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수십 척의 어선들이 둘러싸고
해경 단정에 위협을 가하는 것도
부지기숩니다.
인터뷰-이건규/해경 특수기동대원
"
세월호 수습으로 혼란한 틈을 타 최근 중국 어선들이 급증한데다 이달 중순 금어기까지 풀리면 불법조업은 한층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함정들이 세월호 수색에 투입돼
3교대에서 2교대 체제로 강화되면서 단속 요원들의 누적된 피로와 안전문제도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김석균/해양경찰청장
"
해마다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은 어림잡아 만여 척, 황금어장
서해에서 총성없는 전쟁이 또 시작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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